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16일 싱가포르와 필리핀에 각각 세탁기 2,000대와 1,0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일렉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이 아세안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관세를 폐지한다는 점을 활용,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판매 품목을 1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국 유통업체와 200만 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대우일렉은 이번 싱가포르·필리핀 진출에 이어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올리기 위해 베트남은 일반형 냉장고, 말레이시아는 전자동 세탁기, 인도네시아는 양문형 냉장고 등 국가별로 주력 제품을 차별화할 전략도 세웠다.
유영재 대우일렉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현지 특화 전략과 뛰어난 백색가전 기술력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