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카드, “연내 1,300억 조달”

우리카드가 약 1조원 규모의 부실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최소 1,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의 ABS 발행을 돕기 위해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신용보강을 해 주기로 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영악화로 최근 우리은행과의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우리카드가 ABS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조원에 달하는 부실 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행해 1,3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조달하고 나머지 부족 자금은 채권회수 추이를 봐서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우리카드의 이번 ABS 발행은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연체율을 낮추면서 영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다만 우리카드의 신용도가 아직까지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노조가 “은행을 담보로 한 카드사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지난 2일 오후 우리카드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신협의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이 회의장을 사전에 점거하는 바람에 지원결정을 일단 유보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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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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