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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라마단' 논란...무슬림 스타플레이어는 누가 있나?

사진=FIFA TV 캡쳐

알제리 축구대표팀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16강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라마단에 대해 그만 좀 물어봐라. 또 물어본다면 기자회견을 관두고 나가겠다”고 역정을 냈다.

28년 만에 월드컵과 라마단이 겹쳤다.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구성된 알제리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브라질에는 라마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 9월에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은 물론 물 한 모금 먹지 않는 이슬람 의식이다. 이슬람력은 음력이기 때문에 라마단이 찾아오는 계절은 달라진다.

알제리 외에도 월드컵에 참가한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 중에는 무슬림이 많다. 그들로 ‘무슬림 축구단’을 꾸려도 단번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강팀이 탄생한다.

먼저, 한국팀과 맞붙은 ‘우승후보’ 벨기에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에드낭 야누자이(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첼시) 무사뎀벨레(토트넘)가 알라신을 믿는다.


8강에 진출한 프랑스에도 이슬람교도가 많다.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마드리드) 비롯해 바카리사냐(아스날), 폴 포그바(유벤투스), 마마두 사코(리버풀), 무사 시소코(뉴캐슬) 등 총 5명이다. 엔트리에 탈락한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뮌헨)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시티) 등도 독실한 무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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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알제리를 제압한 독일 대표팀의 허리라인을 책임지는 2명의 핵심선수 메수트 외질(아스날)과 사미 케디라(레알마드리드)도 무슬림이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에도 주전 4명이 무슬림이다. 야야투레(맨체스터시티), 콜로투레(리버풀), 제르비뉴(AS로마), 세이크 티오테(뉴캐슬) 등이다.

이 밖에도 ‘알프스의 메시’ 스위스대표팀의 제르단 샤키리(바이에른뮌헨)도 이슬람교를 믿는다.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축구경기에 브라질의 불볕더위까지 겹쳐 라마단이 경기의 주요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수가 라마단에 참여한 알제리는 16강에서 독일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알제리의 골키퍼 라이스 음보리는 라마단 논란에 대해 “육체적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 우리는 분명 경기에서 졌다. 라마단은 개인적인 것이며 우리와 신 사이의 문제다. 이것이 요지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늘 경기였다”고 일축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경기에서 라마단을 지키지 않겠다고 표명한 ‘무슬림’ 메수트 외질이 결승골을 넣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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