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전하는 기초단체] ⑭ 경남 고성군 '조선 특구사업'

3개지구 총 87만평에 6,038억원 투입<br>내달 특구지정 앞두고 뜨거운 유치열기



“우리 고장을 조선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 것입니다” 지난해 세계공룡엑스포 개최로 ‘공룡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경남 고성군이 조선산업 특구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이학렬(사진) 군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선산업 특구사업이 완료되면 자본ㆍ기술ㆍ노동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선박건조 회사들을 유치, 인구 12만의 거대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조선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성군의 조선특구 지정 의지는 남다르다. 지난 2004년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특별법이 시행되자 이듬해인 2005년 4월 조선산업입지 및 유치 타당성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착실히 준비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재정경제부에 특구 계획안을 보고하고 10월에는 주민 공청회를 갖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에는 특구 지정 신청에 맞춰 군내 기관 단체 대표로 ‘조선산업 특구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주민의 91%인 2만2,180명의 세대주가 서명한 ‘조선산업 특구지정 군민 건의서’를 재경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군수는 “지난해 개최한 ‘200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고성을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하면서 군민들에게 지역경제를 살려야겠다는 열망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런 열망을 보니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조선산업 특구는 동해면 해안선 일대 양촌 용정 내산 3개 지구 총 87만평으로 이곳에는 6,0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조선특구는 양촌ㆍ용정지구에 13만7,000평의 녹지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특구 조성에 참여하는 업체는 삼강특수공업㈜, 삼호컨소시엄, ㈜혁신기업 등 3개사로 이들은 이미 편입용지의 90% 이상을 매입하거나 사용 동의를 받은 상태다. 실제로 현재 고성군내에는 가는 곳 마다 ‘조선산업 유치 환영’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등 특구 유치 열기에 들떠있다. 이 군수는 “고성군의 조선산업 유치는 100m 달리기로 치면 50m 반환점을 돌았다”며 “마지막 고지를 향해 6만 군민과 650여 전공무원이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성군의 조선특구 지정은 재경부가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께 확정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