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재테크의 생활화

김재정 <현대증권 마케팅팀 과장>

요즘 ‘저금리 시대 최고의 선택’이라는 광고 문안을 자주 보게 된다. 주로 부동산, 상가분양, 주식형 적립상품 등을 추천하고 있는데 한결같이 지금 당장 투자하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요란하다. 주변 사람들도 “마땅히 돈 굴릴 곳이 없다”며 “수익성 좋고 환금성과 안정성도 확보된 상품이 없느냐”고 종종 물어온다. 지금 같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는 재테크 인식 자체부터 바꿔야 한다. 저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금리는 보통금리나 적정금리로 봐야 한다. 과거에는 은행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을 통해 자산을 불리면 됐지만 이제는 투자자금의 성격에 맞는 상품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함께 확실한 목표와 장기계획이 있어야 한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수익만큼이나 위험성도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패 사례를 보면 고객 대다수가 “원금을 깨먹을 줄 몰랐다” “추천한 사람만 믿었지 무슨 상품인지도 몰랐다”고 말한다. 투자자가 관심을 갖지 않는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금 성격과 기간 등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꼼꼼히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증권사에는 직접투자 상품만 있는 게 아니다.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머니마켓펀드(MMF), 고수익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선박펀드ㆍ경매펀드ㆍ주립식펀드 등 다양하다. 물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돈이 몰리는 곳에 수익률이 있다’는 격언에 따라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실제로 지난해 재테크 수익률 1위는 주식 관련 간접투자 상품이었고 다음으로 아파트, 금, 정기예금, 외화예금 등의 순이었다. 지금도 재테크를 전문가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나 자투리 자금들을 방치하고 있지 않는지 묻고 싶다. 재테크는 적은 돈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공부하면서 투자대안 상품들을 찾는 데서 출발한다. 이 같은 습관이 몸에 배이다 보면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와 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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