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8월 20일] 청년이여, 창업을 두려워 말자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고용시장도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유독 청년실업률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청년실업의 경제적 파장과 근본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은 23%에 달한다. 청년층 4명 가운데 1명은 사실상 실업상태라는 것이다. 또한 올 상반기 전체 일자리는 전년 대비 28만3,000개 증가했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오히려 3만4,000개가 줄었다고 한다.

이처럼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자 청년창업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청년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이들을 선발,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만약 청년층 여러분이 열정과 아이디어, 그리고 실천력을 가지고 있다면 높은 실업난을 뚫고 청년 창업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수집이나 활용 등은 기성세대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힘든 일도 감당할 수 있는 강한 체력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도 장점이다. 다양한 아이템을 과감히 시도해볼 수 있는 도전의 폭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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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년창업이 장밋빛 희망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젊은 혈기만을 믿고 시작하기에는 결코 창업시장이 만만치 않다. 직장생활과 사회 경험이 없다 보니 인맥도 부족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제대로 해결해나가기도 힘들다. 창업자금도 문제다. 청년창업은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동업이나 가족 공동창업을 하기도 하는데 무리한 자금 조달로 인해 나중에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청년창업이야 말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경험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집해야 한다. 젊은층의 장점을 살려 인터넷 등을 활용하고 주위에 창업 경험이 있는 어른이나 선배를 통해 조언을 듣는 게 필요하다. 창업자금은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지자체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정부지원자금을 활용해 보자.

벤처열풍을 일으키며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로 주목을 받던 우리가 지금은 청년창업이 둔화되고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시 한 번 패기와 젊음으로 뭉친 청년창업가들의 용기 있는 도전이 필요한 때다. 또한 이들의 창의력과 열정을 인정해주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선진화된 사회를 만들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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