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선 금융통합법이 시행된 이후 상당수의 보험사들이 통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6개 대형 보험사 중심으로 합병되면서 보험시장이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편 모든 금융기관이 동일 행위에 대해 동일기준의 공시를 해야 하는 단일공시제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로버트 드류먼드 호주 손해보험협회(ICA) 총괄책임자는 “지난 2001년 시행된 금융통합법으로 모든 금융기관이 재면허를 취득해야 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소형보험사들이 면허 획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형사 중심으로 보험사들이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합금융법 시행전 80개 였던 ICA 회원사가 현재는 62개로 감소했다.
호주는 또 금융통합법을 시행하면서 단일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모든 금융기관은 동일한 영업행위에 대해 같은 기준의 공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공시가 많아져 금융사는 물론 소비자들 역시 혼란을 겪고 있다.
드류먼드씨는 “과다한 공시가 보험 뿐 아니라 은행, 증권 모두에게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통신판매가 주요채널인 자동차보험이나 주택관련 보험의 경우 과거에는 소비자가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보험에 가입했으나,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 공시 절차를 거치느라 시간 낭비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