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유통업종 최대 뉴스로 ‘지갑 닫은 부자들’이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04년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 1위로 고소득층 소비 위축이 꼽혔다.
이는 내수위축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유통업체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소비심리 위축과 관련된 뉴스가 1위를 차지해 유통업계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유통업 뉴스 2위에는 ‘수수료 갈등에 따른 카드분쟁’이 선정됐다.
지난 9월 카드사 수수료 인상과 할인점의 해당 카드 사용중단으로 불거진 이번 분쟁은 양쪽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고유가ㆍ환율하락’이 3위를 차지했고 4위에는 6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만두파동과 미니컵 젤리 사건 등 ‘식품안전 문제’가 올랐다.
9월23일 발효된 ‘성매매특별법 발효’도 내수침체를 부채질하며 유통업 10대 뉴스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웰빙 열풍, 신용불량자 문제, 할인점 등이 6, 7, 8위에 올랐고 심각한 소상인의 위기에 나타났던 ‘솥뚜껑 시위’가 9위, 초저가 화장품 돌풍이 10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