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거나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해 보험 효력이 정지되는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 첫 달인 4월부터 11월까지 보험 효력상실 및 해약 건수(종신.건강보험 등 일반 계정 기준)는 457만3천493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0.1%가 감소했다.
효력상실.해약 건수는 외환위기를 겪은 1999년 4~11월에는 729만883건까지 치솟았다.
또 효력상실.해약률은 작년 4~11월 7.9%로 전년 동기 10.4%보다 크게 떨어졌다.
효력 상실의 경우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하면 발생하며 효력 상실 이후 2년 안에 계약을 부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년 이상 보험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13회차 계약 유지율)은 2005 회계연도 상반기(4~9월) 79.3%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8.2%포인트 높아진 64.6%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우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험을 먼저 깨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경기가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약이나 효력 상실 계약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보험사들이 계약 유지에 신경쓰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