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밀리레스토랑, 성장세 꺾였다.

패밀리레스토랑, 성장세 꺾였다. 경기가 후퇴 조짐을 보이고, 제휴 이동통신업체 회원에 대한 할인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레스토랑 업체들의 매출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의 3·4분기 매출은 점포수 확대와 여름방학 성수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 45%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29~156% 증가했던 상반기보다 3~59%포인트씩 낮아졌다. 주요점포별 매출신장률도 4~18%로 상반기(17~37%)의 1/2~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변에 신규 매장이 들어선 점포 중엔 매출이 3%가량 떨어진 곳도 있었다. 비수기 타개책으로 「옥토버 훼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10월에도 베니건스, 마르쉐 등의 점포당 매출신장률은 6%를 밑돌고 있다. 이에 대해 베니건스 신용준 마케팅팀 주임은 『추석을 전후로 금융위기·경기후퇴론이 고개를 들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 외식업계의 매출이 급증했던 점이 올 3·4분기 매출신장률 둔화의 원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T.G.I.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레스토랑마다 이통통신업체 회원에게 경쟁적으로 10~25% 할인혜택을 줘 객단가가 낮아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9월 한달동안 스카이락 김포점을 찾은 고객이 2만8,000여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객단가가 높은 빕스 등촌점(2만6,000명)을 추월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두 점포의 월평균 고객은 IMF 이후 빕스 등촌점이 줄곳 2,000~5,000명 가량 많았다. 한편 레스토랑별 3·4분기 매출액은 점포가 10개에서 15개로 늘어난 T.G.I.프라이데이스가 157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베니건스(매장 7→9개)는 45% 늘어난 108억원으로 2위, 스카이락(20개)은 23% 늘어난 8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매출증가율은 매장이 3개에서 6개로 늘어난 마르쉐가 148%(29억→73억원)로 가장 높았고 빕스 66%, T.G.I.프라이데이스 55%, 토니로마스 52% 순이었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0/12 18: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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