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RV(레저용차량)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형 승용차의 인기가 회복되고 있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등록된 중형 승용차는 13만7천359대로 전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 45만6천56대의 30.1%로 집계됐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중형 승용차의 신규등록 비율이 17.7%(49만2천286대중 8만6천899대)였던 것에 비해 12.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형 승용차의 신규등록 비율은 지난해 1-5월 9.7%(4만7천897대)에서 올해 1-5월 11.3%(5만1천658대), 소형은 지난해 4.3%(2만1천324대)에서 올해 4.6%(2만761대)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SUV와 CDV(미니밴) 등의 다목적형은 지난해 30.1%(14만7천937대)에서 올해 20.5%(9만3천636대)로 9.6%포인트 줄었으며, 소형도 지난해 15.5%(7만6천322대)에서 올해 10.0%(4만5천569대)로 5.5%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 가운데 휘발유 차량의 비율이 지난해 1-5월 49.0%에서 올해 1-5월 60.8%로 증가한 반면 경유 차량은 지난해 36.6%에서 올해 25.3%로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들어 경유 가격과 RV에 대한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RV 수요상당수가 중형으로 옮겨간 데다 1천500㏄ 승용차 대신 중형으로 분류되는 1천600㏄급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중형 승용차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