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과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을 6대 4로 이상적인 선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6,800TEU급 컨테이너선인‘현대 방콕’ 호가 운항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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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글로벌 불황으로 인해 전세계 해운 물동량 축소가 불가피 한 만큼,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가스선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매출비중이 6대 4인 이상적인 선박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컨테이너선 사업 부문에서는 어려운 시황에 대비한 생존전략을 우선으로 해 선대 합리화를 추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기로 했다. 또 비컨테이너선 사업 부문에서는 선단 확보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황예측 능력 배양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내부적으로 외부 변화에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올 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987년 도입, 22년 동안 유지해 온 본부 체제를 바꾸어 본부보다 상위의 '부문' 체제를 도입한 것. 기존 4개 본부(컨테이너사업ㆍ벌크사업ㆍ해사ㆍ기획지원)를 부문으로 승격하고 경영기획ㆍ컨테이너 운영 등 11개 기능별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지난해에는 PI(Process Innovationㆍ작업혁신) 추진 및 비전 수립 작업을 거쳐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한 유연한 조직체제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터미널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해 2010년 개장하는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을 운영할 예정이며,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운영권을 가지게 된다. 신규 터미널은 연간 200만TEU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제휴연합체인 TNWA(The New World Alliance) 회원사인 APL, MOL과 CMA CGM, DP World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블락트 2 컨테이너 터미널의 개발과 운영을 맡게 됐다. 이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해 25년간 운영할 예정이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 TEU이다. 이에 따라 국내 1개, 해외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