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팍스 ICT가 온다] 하반기 국내 PC시장 판세 "노트북에 물어봐"

삼성, 더욱 가볍고 얇은 '센스시리즈 9' 선봬<br>LG는 3D 입체영상 '엑스노트 A520' 으로 맞불

삼성전자 '센스 시리즈9'

LG전자 'A520 시리즈'

올 하반기 국내 PC 시장의 판세는 노트북PC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부상으로 다소 성장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주요 업체들은 두께를 줄이고 3차원(3D) 입체영상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프리미엄 노트북PC '센스 시리즈9'를 선보이고 애플 '맥북에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제품은 항공기에 쓰이는 첨단 소재 두랄루민을 적용해 기존 알루미늄을 사용한 노트북PC보다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였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6시간에 달하면서도 무게는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1.06kg(11.6인치)과 1.31kg(13.3인치)을 구현했다. 두께도 가장 얇은 부분이 15.9mm, 두꺼운 쪽이 16.5mm에 불과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화면 테두리 폭을 대폭 줄인 노트북PC '엑스노트 P430'와 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엑스노트 A520'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인치 화면을 탑재한 엑스노트 P430은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블레이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4.5mm의 화면 두께와 10mm의 화면 테두리 폭을 구현했다. 화면 테두리가 얇아지면서 전체 크기는 13인치, 무게는 12인치 제품(1.94kg)과 비슷해졌다. 엑스노트 A520 시리즈는 인텔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3D 입체영상과 고화질 게임, 멀티태스킹 등의 활용을 대폭 개선했다. 또 '필름 패턴 편광안경 방식(FPR)을 적용해 화면 깜빡거림과 영상 겹침 현상을 대폭 줄였다. LG전자는 올 들어서만 17종의 3D 노트북PC를 출시하며 3D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성능 노트북PC 시장은 그 동안 HP, 소니, 레노보(옛 IBM) 등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휴대성과 성능을 두루 원하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이 비싸고 성능이 기존 데스크톱PC보다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노트북PC에 탑재되는 프로세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데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두께를 대폭 줄인 신형 '맥북에어'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트북PC 시장의 성장세가 밝다는 것도 각 업체들이 앞다퉈 고성능 노트북PC 시장에서 뛰어드는 이유다.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데스크톱PC와 넷북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반면 고성능 노트북PC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시장에서 노트북PC는 266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데스크톱PC를 추월했다. 가트너도 태블릿PC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PC 시장이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4억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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