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양산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명품 '프라다' 디자인이 결합된 제네시스를 오는 5월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 차를 국내판매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7일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제네시스가 결합한 '프라다 제네시스'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울산5공장에서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프라다 제네시스는 대형 세단 제네시스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디자인을 접목한 차로 지난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당시 양산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비밀리에 프라다 디자인팀과 현대차 연구진이 공동으로 2년여에 걸쳐 개발을 완료, 양산준비를 끝냈다. 프라다 제네시스는 에쿠스와 같은 430마력, 52.0㎏.m 토크를 내는 타우 5.0GDI 엔진과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19인치 휠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블랙ㆍ실버 등 네 가지 색으로 내장은 블랙과 크림베이지에서 택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대시보드ㆍ시트 등 내장제품 전체를 수작업으로 제작된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 가죽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플래그십 대형 세단 에쿠스와 함께 자사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한정 생산ㆍ판매되며 올해 중국ㆍ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을 가졌다. 가격대는 제네시스 최고급형(6,000만원)보다 30~40% 비싼 8,000만~9,000만원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전략을 통해 비슷한 가격대의 에쿠스와 차별화하는 마케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전략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