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 공동의 기술표준 만든다

국제표준 맞추기 위해 단일 협력창구 마련

한국과 북한이 각종 기술표준을 서로 인정하고 국제표준에 맞게 통합하기 위한 단일 협력창구를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 주요 표준단체들과 공동으로 남북간 기술표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기술표준협력단’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협력단에는 KISTI를 포함해 한국표준협회(KS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국내의 표준 관련 주요기관과 단체가 참여, 북한의 국가품질감독국과 산업규격ㆍ측정표준ㆍ참조표준 등 기술표준 전반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가품질감독국은 북한의 표준전담기구로 산하에 국가규격제정연구소와 중앙계량과학연구소를 두고 있다. 협력단은 오는 9월 중 중국에서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곧 15개 안팎의 협력과제를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남북 기술표준 협력은 KSA와 북한 교육성 프로그램교육센터의 IT용어 표준화사업 정도가 있을 뿐이며 북한의 표준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력단의 대표간사를 맡은 최현규 KISTI 북방팀장은 “최근 북측이 우리의 한국산업규격(KS)에 해당하는 ‘국규(KPS)’를 국제표준기구(ISO) 국제규격에 맞게 조정하는 등 남북의 표준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남북이 기술표준을 국제표준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공동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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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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