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벤처플라자는 벤처기업과 에인절들의 정보교환의 장이자 투자를 촉진하는 국내 최초의 상설 벤처마트입니다. 「벤처사랑방」역할을 하게 될 이곳은 벤처기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4월1일 여의도 기술신보빌딩 10층에 「여의도벤처플라자」를 개설한 김병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벤처플라자 개소를 계기로 기술신보가 벤처기업 육성의 견인차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이사장은 『지난 3월19일 200여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기보엔젤클럽이 출범해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섰다』며 『여의도벤처플라자에서 매달 1회씩 투자설명회를 열고 각종 벤처관련 정보를 제공해 투자를 적극 활성화할 것』이라고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기술신보가 4월1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기보엔젤클럽 출범, 여의도벤처플라자 개설등을 계기로 기술신보가 벤처지원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는데.
▲기술신보는 그동안 일반보증에 치중해 기술평가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97년 3월 국내금융기관 최초로 기술평가센터를 개설한 이후 기술평가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인력을 확충해 명실상부한 기술평가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우수기술기업을 지원대상으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벤처기업 지원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창업초기단계의 벤처기업들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즉 에인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유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무엇보다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야 한다. 어느정도 기반을 잡은 벤처기업은 제도권금융이나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초기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초기단계 기업에 대해 민간부문에서 왕성한 투자가 일어나야 벤처기업이 클 수 있다. 창업초기단계에서 정부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리스크가 높은 곳에 수익이 높다는 원리에 따라 에인절들이 나서야 한다.
-기보엔젤클럽의 강점은 무엇인지.
▲명망가집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투자할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경영과 기술자문을 해줄 전문가들도 많다. 특히 기술신보가 보유한 우수기업중에서 기술평가를 거친 우량벤처기업들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에인절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 투자자금이 많아도 투자할 대상을 못찾으면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
-향후 기보엔젤클럽과 여의도벤처플라자 운영계획은.
▲매달 1회씩 투자설명회를 열겠지만 누구나 투자의사가 있고 벤처에 관심이 있으면 여의도벤처플라자를 찾으면 된다. 기술신보는 벤처기업 정보의 보고(寶庫)다. 벤처플라자에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투자를 원하면 기보엔젤클럽에 가입하면 된다. 기술신보가 투자절차를 안내해주고 협상을 조정해준다. 항상 투자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제1회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 성과는.
▲에인절들이 계속 늘고 있다. 출범이후 약 40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투자도 늘고 있다. 투자설명회에서 3개 기업이 소개됐는데 현재 10여명이 총 3억원규모의 투자의사를 밝혀 곧 기업과 협상에 들어간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기술신보의 경영혁신 방안은.
▲지난 1월말 본부조직을 경량화하고 지역본부제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했다. 10부1센터2실을 6부2실로 축소하고 팀제를 도입했다. 조직의 역량을 기술평가와 벤처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기술평가인력을 계속 확충하고 평가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