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정보화 여전히 미흡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수준이 지난 해보다는 다소 향상됐으나 대기업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27일 전국 1,500여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조사한 `중소기업 정보화수준평가`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49.22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48.6점)보다는 나아졌으나 대기업의 70%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대기업 100여개의 정보화 점수는 70.37점을 기록했다. 중기 정보화 지수는 100점을 기준, 기업의 정보화지원정책 수립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올 해는 정보화 의지, 인력과 조직 및 투자 환경, 시스템 구축, 활용수준 등의 4개 분야를 종합해 평가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 여파로 새 시스템 구축보다는 기존 시스템 활용에 치중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역시 사내업무지원 이용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화 추진을 위한 기반 환경은 작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보화에 투자하는 금액은 매출액 대비 1.93%에 불과했다. 또 해킹, 정보유출 등에 대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갖춘 업체는 26.3%에 그쳤다. 그나마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업체들은 7.6% 였고 어떤 전담원이나 조직도 갖추지 않은 기업이 65.8%를 차지했다. 한편 중소기업 정보화추진의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는 자금부족(56.8%)과 인력부족(44.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자금지원과 S/W 및 기술보급지원, 전문가파견 등 인력지원, 세제지원, 무료교육지원 등의 순으로 꼽았다. .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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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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