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이 보유한 연구력과 시설 등 인프라를 지역 중소기업에 접목시켜 강소기업으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오는 29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찬규(사진) 창원대학교 총장. 이 총장은 대학 안팎에서 지난 2년 동안 괄목할 성과들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창원대는 동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이달 초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산학융합 연구마을'과 '중소기업지원센터'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연간 20억 원을 지원받게 된 이 총장은 대학에 20개 기업의 연구소를 입주시켜 집적화하고, 대학이 보유한 연구 잠재력과 시설 등 인프라를 활용해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주도할 연구인력 확보가 어렵고, 그로 인한 성장정체를 겪고 있다"며 "창원대는 우리지역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대가 국책사업을 동시에 따낸 데는 창원국가산단이 위치한 대학의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이 총장이 특성화된 산학협력을 주도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창원대가 지난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선정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LINC사업단은 2016년까지 정부로부터 매년 20~40억원을 지원받아 메카트로닉스 융합과 해양플랜트 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창원대 LINC육성사업단은 지난 9일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1차년도(2012.04~2013.2) LINC육성사업'에서 최우수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아 사업조정비 22억원을 추가로 확보, 2차년도 기본사업비인 23억원과 함께 총 45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밖에 이 총장 취임 후 창원대는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산업단지캠퍼스조성사업, 후진학 선도대학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을 대거 유치했다.
창원대가 2010~2012년 3년 연속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최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도 지역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산학협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총장은 국책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함께 의과대학과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인구 100만 이상 전국 9개 도시 대학 중 의대가 없는 곳은 창원이 유일하다"며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과 상공계도 창원대 의대 설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찬규 총장은 고려대 금속공학 석‧박사, 일본 도호쿠대 공학박사, 창원대 교수를 거쳐 지난 2011년 5월부터 창원대 총장을 맡고 있다. 이 총장은 다양한 연구업적과 학술활동을 인정받아 2013년도 제1차 지역중심 국ㆍ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대한금속ㆍ재료학회 2013 춘계학술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