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2일 "수요가 많은 도심에 전세 주택 공급을 늘리거나 전세 수요가 재건축 등으로 인해 급증하지 않게 일정을 조정하는 수요분산 정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세대란과 관련, "최근 전세대란이 일시적인지 구조적 현상인지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하겠다. 면밀히 주시 중이며 해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예비 중산층을 위해 전ㆍ월세 소득공제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제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공구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설계평가 담합과 내부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히 조사하고 의혹의 소지가 없도록 최대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턴키 입찰 평가위원을 무작위 추첨 대신 사업 발주처가 지정하는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변경한 것은 "전국에서 3,000~4,000명의 교수를 심사위원 풀로 선정하다 보니 로비 등 문제가 있어 심사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이라며 "이를 4대강 사업에 첫번째로 적용한 것이지 '봐주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 문제와 관련, "앞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법을 만들었고 용역을 통해 기준을 만들어 정부가 보상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 내 카지노 설치 검토에 대해 정 장관은 "간단히 공항 자체에서만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