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는 서해안 시대다] 인천항 연안해운 활성화로 "제2 도약"

해상운송 온실가스 배출적고 비용도 육상의 29배나 적어<br>대량·중량 화물 운반에 강점… 친환경 부응 최적대안 평가

해상운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천항이 연안운송을 통해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인천항 전경.


국제사회는 환경오염과 오존층 파괴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미치는 총체적인 환경위기를 인식하고 UN등 국제기구를 통한 국제환경협약과 국가간 환경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제적 환경규제는 단순한 환경규제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교역과 산업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도 기후 변화, 에너지 및 환경보호 요구 등 교통물류체계의 여건변화에 대비해 기존의 교통물류체계를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감형의 저탄소 교통물류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물류정책기본법'과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을 지난해에 공포했다. 해상운송은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인천항은 이 같은 점을 인식, 연안운송에 주력하는 등 새로운 활로 모색을 통해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제는 해상운송이다=물류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도로운송을 해상운송으로 전환해야 된다. 온실가스 감축은 국가 혹은 기업이 독립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인천항은 이러한 친환경적인 국제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최근 친환경기조의 국제요구에 대응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항만경제 여건을 감안, 인천항을 통한 연안운송을 위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연안운송의 장려와 활성화는 국가교통물류체계를 친환경물류로 바꿀 수 있으며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혹시라도 모를 화물연대 파업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1석3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연안해운의 활성화는 사회적 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2007년말 현재 운송수단별 사회적 비용 발생액을 보면 1톤의 화물을 1km 운송할 경우 도로운송은 139.2원, 철도운송은 6.9원, 해상운송은 15.9원으로 해상운송의 사회적 비용 발생액이 도로운송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운송의 사회적 비용 발생액은 해상운송의 29배로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해상운송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로운송이 에너지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대기환경오염, 교통혼잡, 도로파손 등 사회적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운송수단으로 국가물류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운송은 온실가스 배출량도 훨씬 적다. 온실가스 배출량(gCO2/톤-km)을 보면 연안해운 86, 철도 36, 도로 475로 연안해운이 매우 친환경적ㆍ에너지 효율적 수단임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의 운송분담 현황을 보면 추세가 거꾸로 가고 있다. 국제화물수송비를 포함한 전체 국가 물류비는 지난 2006년 약 135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화물 운송비인 수송비가 109조920억원을 기록, 무려 81.7%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이후 국내화물의 수송수단별 비중을 보면 도로운송은 2001년 74.2%에서 2007년 76.9%으로 분담률이 계속 높아지는 반면 연안해운은 19.5%에서 2007년 16.8%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연안운송은 대량화물에 특히 강점= 연안해운은 무엇보다 대량화물 또는 중량화물의 운송에 유리하다. 대량운송에 따른 운송단위당 운송비가 저렴해 물류비 절감효과가 크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로 연안해운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남북간 교류가 활성화 되면 남ㆍ북한간 해상운송의 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국제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 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활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요즘의 고유가 추세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송비 증가가 국가 물류비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위당 운송비가 가장 많은 도로운송의 운송분담룰을 낮추고 국가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연안해운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는 "해상운송은 도로, 철도 등을 이용하는 물동량을 흡수하게 돼 내륙교통을 완화하고 도로 신설 및 확충에 따른 사회간접비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국가물류체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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