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금리 5년만에 최고수준

FRB, 0.25%P 인상,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FOMC는 이어 이날 회의후 발표한 성명에서 조만간 금리를 또 인상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금리인상으로 연방기금금리는 5년만에 최고수준인 6%로 올랐고 재할인율은 5.50%가 됐다. FRB는 지난해 6월이후 이번까지 0.25%포인트씩 다섯 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다음 FOMC가 열리는 5월16일이나 그 직후인 6월28일 회의에서 금리를 한차례 인상하고 8, 9월께 한차례 더 인상해 금리를 6.5%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될 가을 이전에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수요증가가 잠재적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록적인 경기확장국면을 유지하는데 큰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FRB의 금리인상에 맞춰 뱅크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최우량고객에게 적용하는 프라임레이트(대출 우대금리)를 연 8.75%에서 9%로 올렸다. 그러나 이날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에도 불구,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S&P 500 지수 등 모든 지수들이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그림참조 FRB가 예상했던 대로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림에 따라 투자자들은 오히려 금리인상여부에 대한 불투명성이 없어졌다고 판단, 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던 것으로, FRB가 지난해 6월이후 4차례 금리를 인상한 날에 나스닥지수는 네번 모두 상승했고 다우지수도 두번 오르고 두번 하락했다. 특히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주위주의 S&P 500지수가 2.55%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1,493.82를 기록했다. 미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구경제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GE(제너럴 일렉트릭)가 전문가들의 추정치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며 주가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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