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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리스를 격파했다. 박주영(29·왓포드)과 손흥민(21·레버쿠젠)이 각각 한 골씩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월 미국에서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꺾은 이후 멕시코(0-4), 미국(0-2)을 상대로 당한 연패도 끊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그리스를 꺾은 대표팀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 전망을 밝게 한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 18분 손흥민의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왼발슛으로 그리스 골문을 갈랐다.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이후 846일 만에 A매치 골. 그간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박주영의 논란을 한방에 날린 골이자 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기쁨을 선사한 골이다.
손흥민도 후반 10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섰다. 그는 선제골을 장식한 박주영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도움을 줬고 경기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본능도 뽐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홍명보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박주영이 오랜만에 합류했는데 내가 어시스트를 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내 욕심만 부리지 않고 팀에 더 녹아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