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구조조정 영향 '사업비'급감

대한·신한생명 등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설계사·점포 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만성적자의 원인이었던 초과사업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사업비 지출이 적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오는 4월 보험료율 자율화 이후 보험료가 단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보사들은 5조7,114억원의 예정사업비 중 77.8%인 4조4,448억원을 지출, 예정보다 1조2,666억원을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8년의 91.5%에 비해 13.7%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예정사업비 1조3,258억원의 63%인 8,425억원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도 2조193억원 중 73.8%인 1조4,909억원을 사용했고, 교보생명도 82%만 사용했다. 반면 중소 생보사 중에는 신한생명이 예정사업비보다 276억원을 적게 써 사용률이 73%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고합생명 205%, 영풍 123%, 동부 100% 등 일부사들은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생보업계는 예정사업비보다 초과사업비가 문제였다』며 『보험료율 자율화 이후 사업비를 적게 쓰는 곳이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더 많이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생보사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덩치가 큰 빅3가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쓴다』며 『보험료 인하도 빅3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 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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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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