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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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 다비식 봉행<br>유골함 송광사 지장전 안치 49재때 비공개로 散骨 예정<br>수만 추모객 마지막길 애도

법정 스님의 법구가 14일 전남 순천 송광사 조계산 언덕에서 다비식을 마치고 유골함에 옮겨져 송광사 지장전에 안치됐다. 순천 송광사에서 13일 오전 11시 거화의식으로 시작돼 밤새 진행된 법정스님의 다비식은 14일 오전 10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길이 채 사그라지지 않아, 예상 보다 2시간 늦은 12시쯤 종료 됐다. 다비가 끝나자 제자 스님들은 타고 남은 유골을 조심스럽게 함에 넣는 의식을 진행했다. 법정 스님의 유골은 뼈를 빻는 쇄골(碎骨)' 의식을 거친 후 다음 달 28일 송광사에서 열리는 49재에 상좌스님들이 비공개로 산골(散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유골에서 사리를 찾는 의식은 치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휴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추모객들이 모여들어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날 습골 장면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사진 촬영도 허가되지 않았으며 200~300명 정도의 신도들만이 한발 떨어진 곳에서 지켜봤다. 스님들은 목탁을 두드리며 불경을 외웠으며 신도들은 살아 생전 보여줬던 법정스님의 뜻을 밤새 기렸다. 다비식 이후에는 49재와 추모법회 등이 남아 있는데 초재부터 6재, 3월 21일 추모법회까지 서울의 길상사에서 진행된다. 입적한 지 7일째 치러지는 초재는 오는 17일이며, 이후 매주 수요일에 재를 치른 뒤 7주째인 49재는 4월 28일 송광사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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