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스키판매 3년만에 감소세 반전/두산·진로·조선 3월말

◎총 144만 상자 팔아 작년비 2.4% 줄어극심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위스키 판매량이 올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씨그램 진로 조선맥주 등 위스키 3사의 지난 3월말 현재 총 판매량은 약 1백44만상자(상자당 4.2ℓ기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47만5천여상자에 비해 2.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선보인 지난 94년이후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위스키시장이 올들어 3년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향후 추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다 사실상 전량 수입품인 위스키의 과소비에 대한 비난여론이 크게 일면서 원액숙성연도 평균 7년이하의 스탠더드급을 중심으로 수요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급은 20%의 증가폭을 나타냈으나 성장률은 크게 둔화되었다. 두산씨그램은 지난해초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윈저프리미어」만이 전년동비 대비 2백58%가 늘어난 16만5천여상자가 팔리는 호조를 보인 반면 시바스리갈 등 나머지 제품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전체 판매량은 79만8천여상자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8만2천6백여상자에 비해 무려 19%나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진로의 경우 주력제품 임페리얼클래식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31만여상자에 그쳤고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로비듀와 칼튼힐은 총 8만5천상자가 팔려 총 판매량은 40여만상자였다. 조선맥주는 딤플이 지난해와 같은 18만5천상자에 그쳤으며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시판에 나선 조니워커는 5만9천여상자로 총 24만4천여상자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속에서도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아 급격한 판매부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판매촉진 방안을 찾는 등 대응책마련에 분주한 실정이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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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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