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경부 4급이상 퇴직자 88%가 산하기관에 재취업

지식경제부에서 퇴직한 뒤 재취업한 4급 이상 공무원 중 약 90%가 산하 공공기관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영희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22일 지경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경부 4급 이상 퇴직자 226명 가운데 97명(42.9%)이 재취업했으며 이 중 85명(87.6%)은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경부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민간기업 등으로 이직한 퇴직자는 97명 중 12명(12.4%)에 불과했다. 특히 고위공직자일수록 관련 산하기관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급 퇴직자 중 재취업한 53명 가운데 47명이 지경부 산하 기관으로 이직한 반면, 3급 이상 퇴직자는 재취업을 한 41명 중 37명이 산하 기관으로 옮겼다. 또 미취업자 129명의 절반 가량인 61명(47.3%)은 퇴직 시 우정사업본부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퇴직이 많은 우본 퇴직자를 제외하면 지경부 퇴직자들의 산하 기관 재취업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들의 대기업 MRO 계약 등은 지경부와 산하기관 사이의 봐주기 관행이 고착화된 과정에서 나타난 빙산의 일각”이라며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공모절차를 강화해 채용 과정이 ‘끼리끼리’로 비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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