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株, 그동안 호재가 악재로…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던요인들이 모두 악재로 변하면서 13일 인터넷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주가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매도세로 각각 바뀐데다가 전체 증시마저 완연한 조정 분위기를 보이자 인터넷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NHN[035420]이 전날보다 3.80% 하락한 것을 비롯해네오위즈[042420]가 9.13%, CJ인터넷[037150]이 3.38%, 엠파스[066270]가 6.61% 각각 내렸고 다음[035720]만 0.17%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인터넷기업들의 지난 3.4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을것이라는 기대감, 특히 후발업체들의 기업 체질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그동안 인터넷주가강세를 연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 과정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차익실현 압력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낼 수있는 종목이 NHN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인터넷주들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지수가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지난달 이후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까지 20.9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인터넷업종 지수는 29.51% 올랐다. 개별 종목을 같은 기준으로 보더라도 네오위즈가 무려 85.61%의 상승폭을 자랑하고 있으며 엠파스가 44.18%, CJ인터넷이 32.14%, NHN과 다음이 각각 30.65%와 24. 4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움직임이 주춤해지자 그동안 잠재해 있던 차익실현 압력이 현실화됐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인터넷업종에서 이날까지 6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이날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큰 액수인 24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인터넷기업 중에서는 네오위즈가 오는 27일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고 CJ인터넷은 이달 말께, NHN과 다음은 다음달 초순에 각각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 이때까지 인터넷주들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모았다. 강록희 연구원은 "주요 인터넷기업들의 4.4분기나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당분간은 차익실현 물량 때문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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