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이라크와 대결비용 70억달러

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와의 대결과정에서 군사력 증강에 70억달러, 걸프지역 주둔군 유지비로만 연간 500억달러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미 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 대변인은 17일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을 늘리는데 모두 70억달러를 소비했으며 지난 해의 경우 걸프 해역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을 6개월간 유지하는데 약 14억달러를 소비했다. 또 예산 분석가들은 미국이 연간 국방비 2,700억달러중 약 6분의1을 걸프지역에 배치된 미군 유지비로 책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항공기 유지비에만 연간 4억달러가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르킹스연구소의 대외정책 전문가인 마이클 오한론씨는 『걸프지역이 평화로워질 경우 미군 유지비의 절반 가량은 절약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비용은 다른 지역의 군사 훈련과 작전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컨 대변인은 현재의 걸프지역 군비 증강에 관해선 밝히지 않은 채 국방부는 비용 절약을 위해 F-117 스텔스 전투기와 다른 전투기들의 배치를 중지하고 주둔했던 기지로 귀환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전투기의 걸프지역 배치가 중지되고 가능한 한 조속히 귀환토록 함으로써 현재의 걸프지역 긴장에 따른 경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걸프지역 미군 유지에 드는 하루 비용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관리들은 걸프지역에 군사력이 배치되지 않는 경우 다른 지역에서 작전활동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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