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당분간 고유가 불가피" 에너지절약 강화

산업자원부는 국제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에너지 다소비업체 등 민간부문의 자율적인 에너지절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승용차 요일제 같은 강제적인 에너지절약책은 아직 고려치 않기로 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전날 제22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유가가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 차질, 미국의 휘발유 공급 차질 우려감 등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요인으로 인해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당분간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에서는 이란이 서방 국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활동을 지속하는데 따른 갈등 고조로 유가 급등 요인이 지속되고 있고 나이지리아도 무장반군 세력의 공격으로 1일 원유 생산차질 물량이 56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회는 이란 핵문제를 국제유가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4월말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직후 이란에 대한경제제재 등에 대한 논의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에너지 다소비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율적 에너지 절약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산자부 정세균 장관은 10일 포스코, 삼성전자등 9개 에너지 다소비업체의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한데 이어 17일에는정유 5사 및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과의 간담회, 18일에는 백화점, 호텔 등 서비스업체와의 간담회 등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6월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고유가에 대응한에너지절약시책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신종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은 "에너지 절감대책은 한번 쓰고 나면 그만둘 수없고 점점 강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중해야한다"며 "국민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효과적인 방책을 찾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 아래 다음 주에 보다 상세한 에너지절약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