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최은영(사진) 회장과 자녀들이 2월 들어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9일 한진해운은 공시를 통해 최은영 회장과 자녀 조유경, 조유홍씨가 장내매수를 통해 20만주(0.25%)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회장은 한진해운 지분 2.15%를 보유하게 됐으며 두 자녀도 각각 1.42%까지 지분을 늘리게 됐다. 최 회장 일가는 지난 22일과 15일에도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한 공시를 낸 바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대주주와 우호지분이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상황이라 지분 매입이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대주주측에서 현재 주가 수준이 지분을 늘리는 데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최 회장 일가를 비롯해 대한항공, 한국공항 등 관계사가 24.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 최대 주주는 말레이시아 투자회사인 PVP(9.9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