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월 전국땅값 상승률 올들어 최고

정부 토지 안정대책에도 0.525% 올라 가파른 상승세<br>22곳 토지 투기지역 후보에

정부의 토지시장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전국 지가 상승률은 0.525%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1월 0.226%, 2월 0.184%, 3월 0.348% 등 2월만 제외하고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건설 추진의 영향으로 충남 연기군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충남 공주시, 대전시 유성구ㆍ서구 등도 1% 이상 땅값이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0.675%의 지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울은 0.725%나 올랐다. 이는 정부의 각종 개발계획과 택지개발사업이 토지시장에 연결돼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땅값이 상승하면서 서울의 8개 구를 포함한 22개 시ㆍ군ㆍ구가 무더기로 토지투기지역 후보에 오르게 됐다. 토지투기지역 신규지정 후보지는 서울 마포구(상승률 0.952%), 동작구(0.902%), 성동구(0.848%), 동대문구(0.768%), 중구(0.745%), 은평구(0.745%), 관악구(0.692%), 중랑구(0.685%) 등과 부산시 강서구(0.952%), 대전시 대덕구(0.865%) 등이다. 인천시 옹진군(1.030%), 중구(1.009%), 서구(0.814%), 계양구(0.785%), 부평구(0.761%), 연수구(0.760%), 강화군(0.610%) 등 7개 군ㆍ구와 경기도 안성시(1.058%), 양주시(0.634%), 충북 충주시(0.948%), 진천군(0.817%), 충남 금산군(0.820%) 등도 대상이다. 4월 지가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는 0.599%, 중소도시는 0.465%, 군 지역은 0.365%를 기록했다. 7대 도시 중 대전시 유성구와 서구는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과 행정도시 건설 추진 등 개발사업이 가시화하며 각각 1.419%, 1.084% 상승했다. 또 서울시 구로구는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1.037%의 비교적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소도시 중에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경기도 평택시가 1.530%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행정도시 건설 추진의 영향으로 충남 공주시와 계룡시 역시 1.386%, 0.956%의 상승률을 보였다. 군 지역 중에서는 행정도시 건설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남 연기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923%의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연기군은 3월에도 6.341%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전국 최고의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석문국가공단사업 추진으로 충남 당진군이 1.013%,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및 이에 따른 전원주택 수요 증가로 경기도 여주시가 0.878% 올랐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각종 개발사업이 시행되면서 녹지지역(0.897%)과 관리지역(0.597)의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이용상황별로는 각종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농지(전 0.851%, 답 0.788%)와 임야(0.561%)의 땅값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4월 중 토지거래는 총 28만5,189필지, 3억5,151만㎡(1억633만평)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 수는 19.1%, 면적은 24.2% 증가했다. 이처럼 토지거래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파트 거래필지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나고 행정도시ㆍ기업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지역 및 주변지역의 농지 및 임야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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