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혼남-재혼녀 결혼 계속 증가

초혼남-재혼녀 결혼 계속 증가남아선호 심화, 남성보다 낮은 임금 재혼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면서 초혼인 남성과 재혼인 여성의 결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여성의 전반적인 지위와 삶의 질이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61%에 그치고 일주일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아 고용조건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제5회 여성주간을 맞아 발간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조사에서 여성이 태어나 교육을 받고 취업하고 결혼해 출산하고 가정과 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하다가 노년을 맞는 생애주기에 맞춰 각 시점에서의 삶과 관련된 통계를 정리했다. ◇초혼남-재혼녀 결혼 증가=지난 98년 결혼형태에서 초혼인 남성과 재혼인 여성의 결혼은 전체 재혼건수의 25.8%로 초혼인 여성과 재혼인 남성의 결혼 21.7%보다 4.1%포인트 높다. 초혼남과 재혼녀 결혼건수가 초혼녀와 재혼남의 결혼건수보다 많아진 것은 95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 70년과 비교할 때 초혼녀와 재혼남의 결혼은 26.5%포인트 줄어든 반면 초혼남과 재혼녀의 결혼은 15.1%포인트 늘었다. ◇여성 초혼연령 높아져=98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6.2세로 97년 25.8세보다 0.4세 높아졌다. 88년에는 24.7세였다. 95년 현재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미혼율)은 25세의 경우 52.5%였다. 75년에는 22.5%로 20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 30세 여성의 미혼율은 3.4%에서 9.2%로 늘어났다. 여성의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35세 이상 산모가 초산으로 낳은 출생아 수는 89년 3,796명에서 98년 9,308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출생시 체중이 2.5㎏ 미만인 저체중아는 93년 1만8,519명에서 98년 2만1,960명으로 늘어 전체 출생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년 2.6%에서 98년 3.5%로 증가했다. 특히 출산모의 연령대별 저체중아 출산율은 20~29세 3.1%, 35~39세 5.5%, 40~49세 6.7%로 출산모의 연령이 높을수록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았다. ◇남아선호사상 다시 심화=지난 10년간(89~98년)의 평균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112.8로 자연상태의 출생성비 105~106보다 높다. 98년 출생성비는 110.2로 93년 115.3을 고비로 97년 108.3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상승해 남아 선호사상이 다시 깊어졌다. 특히 셋째 아이 이상인 경우 성비가 146.0으로 첫째 아이 106.0, 둘째 아이 108.1보다 훨씬 높아 「아들 골라낳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16.5로 가장 높았고 서울·광주가 각 107.9로 가장 낮았으며 셋째 아이 이상은 울산이 205.1로 가장 높아 영남지역의 남아선호 사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임금 남성의 61.7%=99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7.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실업률은 5.1%로 0.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의 취업자 비율은 여성이 14.2%로 남성 8.0%보다 높아 고용상태는 불안정했다. 여성임금은 98년 남성임금을 100으로 볼 때 61.7로 아직도 남·녀간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으나 95년보다는 3.7포인트 늘어났다. 직종별로는 고위임직원·관리자·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농·어업직, 기능직 근로자는 낮게 나타났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20: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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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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