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반환금품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등 청렴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직원 A씨는 지난 9월 한 통의 우편물을 받았다. 상자를 열어보니 “밀린 임금을 지급받도록 도움을 주어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상품권 30만원이 들어있었다. 그간 수 차례 감사의 뜻으로 식사라도 대접을 하겠다고 했지만 계속 거절하자 민원인 B씨가 상품권을 우편으로 보낸 것이다.
상품권을 받은 A씨는 즉시‘클린신고센터’에 금품반환신고를 했다. 며칠 뒤 B씨는 클린신고센터로부터 감사의 뜻과 함께 상품권을 반환 받았다.
A감독관의 사례처럼 올 현재 부산고용노동청 클린신고센터에는 23명의 직원이 민원인으로부터 받은 총 435만의 금품이 신고됐다. 센터를 통한 금품반환 실적은 2010년 9건, 2011년 11건, 2012년 29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설치한 '클린신고센터'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센터에 신고되는 금품 대부분은 취업지원, 근로감독 업무 등 시민접촉이 많은 부서의 직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민원인들이 일방적으로 두고 간 것들로 알려졌다.
부산고용노동청 이태희 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 덕목인 만큼 앞으로 클린신고센터를 비롯, 부조리 척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공직사회 내부에 청렴 분위기가 생활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