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지난달 고용동향등 경제지표 촉각

우리의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주가 다가왔다.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달러당 1,200원선을 간신히 지킨 환율의 방향성도 정해질 전망이다.무엇보다 환율과 주가, 금리 움직임이 주목된다. 분식회계 파장의 확산으로 불안하기만 한 미국경제에도 아랑곳없이 서울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지수 800선을 둘러싼 공방전이 예상된다. 주식시장과 달리 미국경제 불안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외환시장의 관심사는 환율 1,200원선 방어 여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 기조로 쉽지 않을 것 같다. 주식시장과 연동돼 수익률이 단기급등한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의 6%대 진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눈 여겨 봐야 할 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10일 나올 5월중 서비스활동동향에서는 국내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업은 지난 4월 10.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개월연속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갔다. 과연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지를 알려줄 6월 고용동향도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5월 2.9%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던 실업률이 주목된다. 월드컵 특수가 어느 정도 반영됐을지도 관심거리다. 12일 발표될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는 그리 밝지 못할 것 같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3월 109.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제자리를 걷고 있는데다 미국경기 불안과 내수 증가세 둔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을 경제정책중에서는 두가지가 눈길을 끈다. 재정경제부는 9일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향상 대책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건강보험 약값 인하, 소득공제 확대, 이동전화료 인하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11일엔 국채전문딜러 지정요건 강화, 지표 국채 장내 거래 의무화 등이 골자인 채권유통시장 구조 및 국채 유통시장 개선방안이 발표된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주초인 8일 국가이미지제고위원회를 소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9일 월드컵 성과 제고를 위한 경제 대토론회, 12일 포스트월드컵 종합대책 등이 잇따라 열린다. 산적한 경제 현안과 불안한 대외변수는 월드컵의 흥분에서 벗어난 차분한 마음가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말 스쳐 지나간 태풍 '라마순'도 월드컵에 고무된 한반도의 분위기를 식혀주는 듯 하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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