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연탄 가격은 톤당 98달러선이었다.
유연탄 가격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자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30%가량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가격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주 말 BHP-빌리턴, 리오틴토 등 호주 광산업체와 고품질 유연탄 수입 가격을 종전 대비 205~210%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호주에서 수입되는 유연탄 가격은 톤당 평균 98달러이며 인상 이후 가격은 300~305달러 수준으로 치솟게 됐다.
이번에 인상에 합의한 가격은 지난 4월1일로 소급돼 내년 3월 말까지 적용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호주에서 수입하는 유연탄 중 품질이 좋은 강점탄의 가격 인상폭에 대해 지난주 말 일부 호주 광산 업체들과 합의했다”며 “수입 물량이 많은 다른 유연탄에 대한 가격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원자재 파동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호주 광산업체의 호우 피해와 중국 폭설 등으로 유연탄 가격 폭등이 예상돼왔기 때문에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종류의 유연탄 역시 200% 안팎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석탄시장 가격결정 관행상 호주 광산업체의 인상폭이 캐나다ㆍ브라질 업체의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호주ㆍ캐나다ㆍ브라질 등에서 연간 4,300만톤의 유연탄을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