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족이 일제히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 관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대통령 측근들은 "민정수석실 외에도 이 대통령 본인이 집권 초부터 직계가족들의 일탈을 막기 위한 나름의 조치를 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남3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인 시형(31)씨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형씨는 현재 청와대 관저에서 지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형씨가 잠시 독립된 생활을 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함께 관저에서 살자'는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찌감치 생각을 바꿨다"면서 미혼인 막내아들이 밖에서 홀로 생활하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오해나 구설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이 대통령이 관저 생활을 강하게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시형씨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2년 거스 히딩크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히딩크 감독에 대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가족들을 불러 예정에 없던 사진촬영을 하고, 시형씨와는 단 둘이 사진을 찍도록 했었다.
사진촬영 문제로 이 대통령이 타격을 입자 시형씨는 "앞으로 아버지 주변 100m 이내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이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여 청와대 관저에서 살기로 결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