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징완 조선공업협회장 취임 두달, 업계단합 구심역할 톡톡

CEO간 핫라인가동 추진…잦은만남 주선 화합다져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한 관계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김징완(사진ㆍ삼성중공업 사장) 조선공업협회 회장이 취임 두달 만에 업계 단합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 달 취임인사를 겸해 안양CC에서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골프회동을 가졌다. 김 회장이 특별히 주선한 것으로 골프회동에서는 업계 단합을 위해 CEO간 핫라인 가동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뒷풀이 자리에서는 참석자들이 격의없는 대화를 주고 받으며 묵은 앙금을 털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업체간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출혈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며 “이번 골프회동을 통해 CEO들이 오해를 푸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조선공업협회가 회원사의 이해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기 위해 팀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김 회장은 “조선업이 국가에 기여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선업계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도 김 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실세 회장으로 조선업계 단합의 구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등의 추월에 대비해 업체들이 똘똘 뭉쳐 세계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말자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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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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