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림모드(45920)가 총 발행금액의 30%가 넘는 돈을 수수료로 지급하면서 유상증자를 단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가 회사 돈을 갚지 않은 채 유상증자를 단행해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수수료 15억원과 물량부담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림모드는 최근 47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발행금액의 32%에 달하는 15억원 가량을 주간사인 서울증권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화림모드가 30% 할인발행을 하면서 실권금액의 30%를 추가 수수료로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화림모드 최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보연 최대주주 겸 대표는 지난해 11월말 회사예금 40억원을 담보로 돈을 빌려갔다. 40억원의 예금이 묶인 화림모드는 32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15억원의 비용을 지불한 셈이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가 회사 돈을 안 갚고 증자에 나서 회사와 소액주주의 손실이 커졌다”며 “회사 돈을 안 갚는 대주주나 비싼 수수료를 내고 증자하는 기업, 총액인수를 내세워 자기 잇속을 챙기는 증권사, 유가증권신고서를 받아주는 금융감독원 등 모두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