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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ㆍ화성ㆍ오산 등 7개 기관과 협약체결
남태령을 지나 과천과 수원ㆍ평택을 거쳐 충청ㆍ전라ㆍ경상을 연결하는 삼남길이 오는 9월 개통된다.
경기도는 한양부터 해남 땅끝 마을까지 이어졌던 최장의 도로망이자 삼남의 곡창과 한양을 연결했던 ‘삼남길’의 수원ㆍ화성ㆍ오산 구간을 오는 9월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경기문화재단, 코오롱스포츠, (사)아름다운 도보여행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 기관들은 오는 9월까지 3개시 구간의 삼남길 개통과 향후 길 운영 및 유지관리 등에 대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삼남길은 해남방향 외에도 평택 소사와 삼례에서 각각 충청수영과 통영 방향으로 길이 나뉘어 삼남지역과 한양을 모두 연결하는 길로 조선시대에 확립된 도로망 중에서 가장 긴 길이다. 경기 삼남대로 45㎞, 능행차길 18.7㎞ 등 총 63.7㎞이다.
경기도의 삼남길은 문화유산의 집적도가 매우 높다. 정도전과 정약용이 나주와 강진으로 유배를 가면서 걸었던 길인 동시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현 융릉)으로 가기 위해 자주 이용했던 길이다.
도는 이 같은 옛길 복원사업으로 주민들에게 ‘길’을 통해 생활공간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특히 경제면에서 도보탐방객의 증가로 체험형 관광수요 확대, 민박 및 토산품 등 지역밀착형 소비 증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이번 3개 시 구간 개통을 계기로 내년 4월에는 과천ㆍ의왕ㆍ안양ㆍ평택 등 경기도 삼남길 전 구간의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의주로(연행길), 영남로(사행길), 경흥로(함흥차도를 관통했던 6대로를 모두 복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대로를 그물망처럼 연결한 조선시대 옛길 네트워크 구축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옛길 복원 사업들과 연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