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식에서 특수수사의 패턴 변화를 강조했다
한 지검장은 1일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시대가 변하면 수사기법과 방식도 진화해야 한다”며 “사람 중심의 수사, 보물찾기식 수사는 더이상 성공할 수 없고, 정보수집에서부터 내사, 조사에 이르기까지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지검장은 "중앙지검은 검찰의 핵이자 얼굴"이라며 검사와 직원들에게 ▦원칙과 정도를 지킬 것 ▦특수수사 패턴의 변화 ▦조직 역량의 극대화와 감찰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 등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검찰을 둘러싼 비판와 위기를 의식한 듯 "모두 반성하자. 우리의 무능, 진실, 청렴 여부를 말로써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현실에 대해 분개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드러내고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과 규정대로 일을 하되 절차의 정당성과 투명성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직원들에게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엄정한 감찰과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 조직의 기강과 중심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한 지검장은 "충무공께서는 필생즉사(必生則死)요, 필사즉생(必死則生)이라고 했다. 저부터 백의종군의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위기와 시련을 딛고 초일류 검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을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