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세계적 시계업체로 도약 직원들 믿음에 보답해야죠"

임직원 추대로 CEO 오픈<br>신창훈 SWC 신임 대표


임직원들이 직접 추대방식으로 CEO를 선출하는 시계전문업체 SWC(옛 삼성시계)의 2대 사령탑에 최근 오른 신창훈(43) 신임 대표이사는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종업원지주회사인 SWC 30여명의 직원들이 얼마 전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자신을 3년 임기의 새 CEO로 선택한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는 경영을 펼쳐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삼성 그룹에서 분리, 'SWC'를 비롯해 '하스앤씨(Haas&Cie)' '뷰렛(Burett)' '쎄씨(CeCi)' '카파(KAPPA)' 등 자가 브랜드로 세계 40여개국에 연간 1,0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수출 전문업체. 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신 대표는 지금까지 사내에서 상품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관장해왔으며 그 이력을 인정받아 최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추대된 것. 신 대표는 "그룹 공채 3년 후배이면서 직원 추대방식의 첫 CEO인 김동순 전 사장을 지난 3년간 성심껏 보필해 왔는데 이제는 나를 추대해 준 동료ㆍ후배들의 뜻을 받들어 실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특히 새로운 시장 개척과 마케팅 기법을 적극 개발해 매출을 늘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먼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시장은 오일 달러 대량 유입과 최근 점차 투명해지고 있는 통관 절차 등에 힘입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현지 소비자 성향에 맞는 제품을 적극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이력을 발휘해 색다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체 대상인 특판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많은 만큼 동유럽이나 남미 등 현지 공장 근로자를 겨냥한 새로운 특판 영업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마케팅도 대폭 강화, 그동안 쌓아놓은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중동 소비자들의 성향이 바뀌면서 예전 예물 시계 풍의 무거운 디자인보다는 심플하고 패션적인 요소가 가미된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이 지역 주력 브랜드인 SWC의 디자인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0억여원의 매출과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이 회사는 올해 20% 이상 신장한 140억여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 대표는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원화 강세 탓에 원화 기준 매출액은 예년보다 적게 잡히고 있다"면서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이 차지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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