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KR펀드 CB·BW 잇단 처분

STX·블루코드 물량 주식전환… 주가 부담될듯

해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시장의 큰손인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컴퍼니가 최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CBㆍBW를 잇달아 처분하고 있다. DKR오아시스는 현재도 상당량의 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DKR오아시스매니저먼트컴퍼니는 28일 보유 중이던 STX의 CB 175만여주(6%) 중 49만여주(2.73%)를 주식으로 전환해 이중 46만여주(1.62%)를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DKR는 지난 9월 STX의 2,500만달러 규모의 CB를 인수했으며 전환가격은 1만3,683원이다. DKR는 지금까지 상장기업의 CBㆍBW를 취득한 후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패턴을 보여왔고 현재 STX의 주가가 1만7,000원으로 전환가격보다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매도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은 9월 STX에 대해 CB 발행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2만1,6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STX가 외국인 매수 등 수급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지만 현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상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추가적으로 CB가 전환돼 매물로 나올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DKR는 보유 중인 블루코드의 CB 213만여주 중 일부인 38만여주(2.66%)도 주식으로 전환,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들어 DKR는 유가증권시장의 한국콜마, 코스닥시장의 인피트론ㆍ케너텍ㆍ솔고바이오메디칼ㆍ위즈정보기술ㆍ인젠 등의 CBㆍBW를 주식으로 바꿔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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