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사업체 종사자들에게 지급된 총급여액이 지난해 사상 첫 감소를 보였다.
13일 통계청이 전국의 5인 이상 광업 및 제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97년 광공업 통계조사(잠정치)」에 따르면 97년중 광공업 피고용자에게 지급된 연간 급여액은 41조9,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광공업 종사자 전체에게 지급된 임금총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공업 종사자수는 지난해 272만2,000명으로 96년보다 6.9%가 줄었으며 사업체수도 9만2,999개로 5.2% 줄었다.
광공업 종사자수는 지난 80년은 물론, 89~92년, 96년에도 절대수가 감소했으나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액은 그동안 한번도 감소하지 않았다.
92년의 경우 종사자수가 4.3% 줄었으나 급여총액은 오히려 10.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생산직 총급여가 3.3% 감소한 데 비해 사무직은 1.0% 증가, 경기부진 영향이 생산직 근로자에게 타격이 더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급여액도 생산직이 전년보다 4.7% 증가한 1천5백4만4천원인데 비해 사무직은 6.2% 늘어난 1천7백94만원으로 생산직보다 19.3%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17.6%)보다 사무.생산직 임금격차가 더욱 심화됐다.
연말 기준으로 광공업 사업체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은 지난 70년대 4차례에 이어 지난 80년 제2차석유파동의 영향으로 3.0% 감소하는 등 5차례가 있었으나 감소폭은 지난해가 사상 최대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5∼19명 사이의 소규모사업체가 4.1% 줄어든 반면 300명이상대규모사업체는 9.9%나 감소, 대기업의 침몰이 더 심했다.
광공업 종사자수의 경우 설비자동화와 가동률 저하에 따라 생산직 종사자 수(▽7.7%)가 사무직 종사자 수(▽4.9%)보다 더 크게 줄었고 업종별로는 가죽.가방.신발(▽18.9%), 목재.나무제품(▽16.9%) 등 노동집약형 경공업 부문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광공업사업체 출하액은 432조8,260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으나 첫 조사가 실시된 6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광공업 부문에서 창출된 총 부가가치도 3.8% 증가에 그친 182조2,950억원으로 증가율이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작년말 현재 건설중인 자산을 제외한 광공업사업체의 유형고정자산 잔액은 212조7,08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2.6% 늘었으나 96년의 13.5%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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