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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해 경영난 더 심해질듯

수주액 4년째 감소세 전망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2011년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103조2,000억원) 대비 0.5% 감소한 102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 수주액은 지난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후 2008년 120조1,000억원, 2009년 118조7,000억원, 2010년 103조2,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 수주전망을 보면 공공 건설수주가 전년의 38조2,000억원보다 6.8% 감소한 35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및 지자체의 신규 토목공사 발주가 급감하고 공기업도 철도를 제외한 신규 토목공사 발주를 큰 폭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공 토목공사에 의존하는 중소 건설사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공공 건축수주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청사건립 공사 발주가 증가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금자리주택 등을 중심으로 12조원에 가까운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전년 대비 20%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 건설수주는 지난해의 64조9000억원보다 소폭(3.4%) 증가한 67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주택 부문에서 그동안 연기됐던 분양이 늘어나지만 서울시 공공관리자제 시행의 여파로 재개발ㆍ재건축 수주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공공 토목공사 감소로 중견ㆍ중소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발주 공사에 이들 업체의 참여비율을 높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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