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한 모든 상품 구입 및 종합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강상품권」이 출시된다. 100억원 규모로 8월초 첫 발행될 건강상품권은 전국의 약국과 건강식품점, 종합건강검진센터, 주요 안경체인점 등 2만여 가맹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약사 등 의료인들이 주주로 참여해 출범한 국민건강증진(주)는 11일 전국에서 국민의 건강에 관한 모든 상품과 각종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건강상품권을 추석명절 이전인 8월초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한약사회·한국제약협회·의약품도매협회 등 건강관련 주요단체들이 나서서 공식후원 할 예정인 건강상품권은 1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 3종류(사진)가 발행된다.
이 상품권은 약국과 은행·우체국·편의점 등 전국 5,000여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용은 전국의 주요 병·의원과 약국·종합건강검진센터·헬스센터·피부미용실·주요 안경체인점·건강보조식품코너 등 2만여 교환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건강증진(주)의 엄태훈전무는 『건강 관련 소비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은 상품 및 의료서비스에 한해 가맹점 계약을 체결,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건강상품권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사용자 편의를 돕기위해 전국의 주요 병·의원과 한의원, 산후조리원, 피부미용원, 스포츠센터, 체육시설, 운동용구판매점 등으로도 가맹점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상품권 시장에 건강상품권이 발행될 경우 타 상품권에 비해 건강을 선물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올해중에 목표하는 100억원 매출은 물론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 머잖아 수천억원대 매출을 가록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에따라 가장 먼저 건강상품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약국 등 해당업계는 현재 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며 상품권 시장에서 소외돼 왔던 약업계가 이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강상품권은 추석과 같은 명절에 부모님·은사 등에게 드릴 수 있는 「품격있는 선물」, 건강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선물」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건강증진을 위한 「사랑이 담긴 선물」로 사용되어 국민건강증진의 새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주)는 이달중에 약사 및 약업계를 대상으로 주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1주당 1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로 최소 100명 이상의 주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약사들이 주축이 돼 자본금 2억3,000만원으로 출범해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1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증자하는 한편 이달말까지 1차 가맹점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상품권은 제화·백화점 상품권 등과 같이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 판촉을 위해 발행하는 「자기발행형 상품권」과 도서상품권·문화상품권 등 복수의 상품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제3자 발행형 상품권으로 구분되고 있다. 건강상품권은 후자의 제3자 발행형 상품권으로 가맹점 어느 곳에서나 사용이 가능해진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