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본무 'R&D 제일주의' 뿌리내린다

연구개발상 수상자 25명 전원 파격 승진<br>"한발 앞선 기술 확보해야 시장 선도" 강조

구본무

LG그룹은 13일 시장선도 성과를 인정 받은 우수 연구개발(R&D) 인재 25명 전원을 한 직급씩 특진시킨다고 밝혔다. 구본무(사진) 회장의 'R&D 제일주의'에 따른 결정이다.


LG는 이날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 연구개발상'을 수상한 R&D 책임자들을 전원 발탁 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상자 25명 가운데 12명의 R&D 책임자는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ㆍ전문위원으로 발탁되며 7명의 책임연구원 또는 차장급 책임자는 수석연구원과 부장급으로 각각 승진된다. 이미 연구위원급인 6명은 별도의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수상자 일부가 발탁 승진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사실상 수상자 전원이 승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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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구 회장의 시장선도 R&D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과 R&D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한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철저한 시장선도 관점의 원천기술 R&D를 강조했다. 그는 또 "여러 계열사의 인재들이 역량을 모아 R&D 시너지를 내달라"며 "나를 비롯한 경영진은 연구원 여러분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대학 석ㆍ박사급 R&D 인재 500여명을 초청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R&D 인재 채용에 직접 나서는 등 시장선도를 위한 R&D 인재 확보와 육성 행보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시장선도를 위한 R&D 여건 개선을 위해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의 확대 등을 밝힌 바 있다. LG의 '연구ㆍ전문위원' 제도는 R&D 인력에 대한 비전 제시와 핵심인력으로의 육성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약 200여명의 연구ㆍ전문위원이 활동 중이다. 올해에는 각 계열사별로 이달 중 연구ㆍ전문위원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연구ㆍ전문위원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역량이 인정될 경우 정년을 보장하고 탁월한 시장선도 성과를 창출할 경우 사장급 수석 연구ㆍ전문위원까지도 승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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