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형 오피스텔 '천덕꾸러기' 전락

여의도등 신흥업무지구 수년째 분양·입주 고전<br>잔여물량 수억원 할인에도 주인 못찾아 속앓이


SetSectionName(); 대형 오피스텔 '천덕꾸러기' 전락 여의도등 신흥업무지구 수년째 분양·입주 고전잔여물량 수억원 할인에도 주인 못찾아 속앓이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대형 오피스텔. 여의도 등 서울 신흥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분양됐던 대형 오피스텔들이 수년째 분양과 입주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한 지 3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공실이 많다. 전문가들은 분양 당시 '주호복합(주거+호텔)'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미래형 주거상품으로 반짝 각광을 받기도 했지만 저조한 임대 수익률과 익숙하지 않는 주거환경 탓에 수요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품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입주를 시작한 여의도파크센터 오피스텔은 아직 세입자 및 거주자를 구하지 못한 채 절반 가까운 공실이 남아 있다. 분양 당시 호텔급 서비스와 최첨단 보안, 편의시설을 내세우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 상품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7억~8억원의 할인 분양 마케팅을 펼쳐야만 했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여의도의 고급 오피스텔 에스트레뉴 역시 잔여물량의 분양이 지속되고 있다. 사업 시행자 측은 오피스텔 분양을 위해 전세 및 월세 중개까지 나서고 있지만 주인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기존 분양가보다 5,000만원에서 최고 1억2,000만원가량 저렴한 매물도 나와 있다. 대형 오피스텔의 이 같은 고전은 투자와 주거 측면 모두에서 이렇다 할 장점을 갖추기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 측면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규모가 아무리 커도 받을 수 있는 월세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비해 투자금액이 너무 많이 들어가 부자 수요자들도 구매를 꺼린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들은 여의도 165㎡형 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 3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최소 10억원 이상의 매입가를 고려할 때 이 역시 연 수익률이 3% 수준으로 은행 예금이자에도 못 미친다. 대형 오피스텔이라는 상품이 국내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피스텔은 구조 등의 측면에서 아파트보다 주거 쾌적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중년 이상 가족 단위 수요자가 많지 않다는 것.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젊은 1~2인 가구가 선호해 지나치게 큰 면적이 필요 없다"며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면적이 작은 소형 오피스텔은 찾는 사람이 있지만 172㎡와 같은 대형은 금액을 차치하더라도 선호도마저 떨어진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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