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9월 8일] 가족친화경영 적극 도입해야

'가족친화 우수기업'이란 근로자의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배려하는 기업의 경영방식을 말한다. 아시아나항공ㆍ교보생명ㆍ태양산업ㆍ선보공업(주)ㆍ대웅제약ㆍ한국중부발전ㆍ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정부에 의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지난 2년 동안 총 34곳에 불과하다. 가족친화 우수기업은 '근로기준법' 등에 규정돼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임산부 등에 대한 연장ㆍ야간 및 휴일 근로 제한, 모성보호를 위한 산전후 휴가, 태아 검진시간 및 배우자 출산휴가 허용, 육아휴직 및 직장보육 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근로자가 가족 문제로 업무에 지장 받지 않도록 상담과 교육, 가족 간호휴가, 일터 초청 견학, 재택근무, 직원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근로자가 일하고 싶고, 자부심을 높은 직장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업무 특성상 시차 출퇴근제 등이 어렵다거나 추가 비용부담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유연근무제와 가족친화경영이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조직에 대한 헌신도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에 힘입어 이미 보편화됐다. 네덜란드의 경우 많은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2008년 72.6%, 노동생산성을 2008년 7만7,409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OECD국가 중 6위)에 이르게 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시간제 근로 등 유연근로의 효과가 다른 가족친화제도에 비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정도가 뚜렷한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도입실적은 매우 저조하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 이로운 경영전략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저출산ㆍ고령사회 대응 방안으로 유연근로제 확산과 가족친화경영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고객 만족 경영 실천, 직원의 가족까지 배려하는 회사, 개인의 성장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믿음, 근로자가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조절하는 시간정책을 잘 실천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근로자의 삶과 일의 균형을 지지하는 경영전략, 가족친화경영을 기업이 적극 도입해 운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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