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社, 중소 가맹점 수수료 낮춘다

신한·비씨등 내달부터 0.1~0.55%P내려 3%안팎으로<br>매출 1억당 수수료 1만원~5만5,000원 절감<br>의류·미용업종등 200만여 점포 혜택 받을 듯


신용카드사들이 오는 11월부터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포인트에서 최고 0.55%포인트까지 인하해 3% 안팎으로 낮춘다. 카드매출 1억원당 1만원에서 5만5,000원가량의 가맹점 수수료가 절감되는 것으로 200만여 점포가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ㆍ현대ㆍ비씨ㆍ우리ㆍ롯데ㆍ국민ㆍ삼성카드 등은 15일 생활편의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일제히 인하했다. 외환카드도 인하 계획을 검토 중으로 조만간 수수료 인하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11월1일부터 현재 2.3~3.3%를 적용하고 있는 150만여개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0.3%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기존 수수료율이 2.2% 이하인 가맹점과 유흥사치 업종은 제외된다. 삼성카드는 12월을 전후로 현재 3.5%인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를 2.95~3.3%로 최대 0.55%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대상 업종은 차량정비ㆍ서적ㆍ세탁소ㆍ미용원ㆍ의류 등 34개 생활편의 업종의 33만 가맹점이다. 현대카드는 12월1일부터 2.5~3.6%인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2.2~3.3%로 인하한다. 민생 관련 업종 가맹점 가운데 현대카드 매출이 연간 1,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또 현대카드 매출이 연간 200만원 이하인 가맹점은 영세가맹점으로 편입해 수수료율을 3.2%에서 2.2%로 낮춰준다. 이럴 경우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3만개 가맹점이 혜택을 받게 된다. 비씨카드와 우리카드도 11월 중 3.1~3.28%를 적용 중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2.95~3.13%로 내린다. 서적ㆍ문구ㆍ세차장 등 소상공인 중심의 139개 업종, 96만 가맹점이 대상이다. 롯데카드도 수수료율을 3.5%에서 3.3~3.4%로 내리고 2.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영세가맹점 대상을 연 매출 4,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였다. 국민카드도 12월을 전후해 3.0~3.29%를 받고 있는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2.99%로 낮춘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인하에 따라 카드사별로 연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가량의 수입이 줄게 된다"며 "카드사들이 매년 5조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얻고 있어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계속 이어질 경우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4%대 중반이었던 가맹점 수수료율을 3%대 중반으로 내렸고 신용카드 매출이 연 4,800만원 이하인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을 2.2%로 낮췄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05년 2.22%에서 올 상반기 2.19%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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