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디든 글쓰면 스마트폰에 그대로… 애플 ‘전자펜’ 특허 획득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펜’을 경멸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지난 2007년 열린 맥월드컨퍼런스에서는 “(컴퓨터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스타일러스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그것을 사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러스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며 혹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잡스가 떠난 후 애플도 변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 그토록 싫어했던 ‘큰 화면’을 채용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엔 ‘스마트펜’까지 내놓을 모양이다.

애플이 종이에 쓴 글이나 그림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이나 태플릿으로 보내는 전자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미국의 IT전문사이트인 매셔블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애플이 신청한 전자펜 ‘커뮤니케이팅 스타일러스’에 대한 특허를 승인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전자펜은 종이나 평면에 쓴 손글씨나 그림을 가속도 센서와 저장공간, 무선 전환장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디지털 신호로 전환, 전자기기로 전송하고 이를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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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순 필기 기능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일반 연필이나 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에도 ‘스마트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특수 종이에 글씨를 써야만 스마트기기를 통해 받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올 1월 선보인 ‘라이브스크라이브 3’은 ‘에버노트’라는 특수종이에 글을 써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스타일러스’는 3차원(3D) 동작인식 기능을 통해 종이 뿐 아니라 벽이나 책상 등 어디든 글씨를 쓰고 그것을 스마트폰 등에 저장할 수 있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론적으로는 허공에 대고 글씨를 써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매셔블의 평가다.

하지만 애플이 스타일러스를 어떤 형태와 방법으로 시장에 내놓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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